[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투자자들이 펀드에 가입할 때 판매회사에 내는 판매수수료가 판매사별로 차등화된다. 또 올 4분기 부터는 같은 펀드라도 판매사를 옮길 수 있는 '펀드이동제'가 시행된다.
금융당국은 펀드판매사간 경쟁을 통해 수수료를 낮추는 '판매수수료 차등화' 방안을 내달부터 실시하고 가입 이후 판매회사를 바꿀 수 있는 '펀드이동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펀드 판매사간 경쟁으로 수익이 훼손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증권사의 경우 오히려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내다보고 있다.
판매보수가 아닌 판매수수료 차등화라는 점에서 증권사 수익을 크게 훼손시키지는 못할 것이란 판단이다.
수수료는 판매사가 펀드판매와 관련하여 수취하는 비용으로 가입시 한번만 납부하는 반면, 보수는 펀드의 운용 및 관리에 대한 대가로 일정 기간마다 정기적으로 부과되는 비용이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속적비용이 아닌 일회성 비용이라는 판매 수수료의 특성상 1%이내의 차등화만으로는 펀드시장에서의 자금이동을 유발하기엔 낮은 수치"라고 말했다.
여기에 현재 펀드시장의 성장이 정체되었다는 점에서 신규 판매금액이 크지 않으며 무엇보다 판매보수가 아닌 판매수수료의 조정이라는 점에서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
전문가들은 오히려 이번 제도가 증권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종전 은행권에서 판매되던 펀드 물량이 자산컨설팅 위주의 사업을 하는 증권업계로 옮겨 올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드투자자는 심한 변동성과 불완전판매의 위험을 겪은 바 있기 떄문에 판매채널 중심의 은행에서 자산관리 서비스가 우수한 증권사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진다"며 "펀드판매사간 이동은 증권주에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CMA 지급결제 시행 시기와 맞물리며 투자자 및 자금이 증권사로 이전될 수있는 유리한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도 "증권사의 경우 펀드 수수료로 인한 수익감소는 ELS 판매 확대를 통해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엇보다 최근 증권사 실적을 견인하는 거래대금 증가에따른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대되고 있더 실적개선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동양종금증권(003470) 삼성증권(016360) 미래에셋증권(037620) 등을 중심으로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명정선 기자 cecilia102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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