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력사업이 중앙아시아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일 중앙아시아 키르기즈공화국과 수력 분야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키르기즈공화국이 수력사업과 관련해 우리나라 기업과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약으로 한수원과 키르기즈공화국은 수력분야 인력과 정보를 교류하게 된다.
한수원과 키르기즈공화국은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방식이나 키르기즈공화국 정부 주관으로 진행되는 수력사업 개발에 협력하게 된다.
키르기즈공화국 부총리 관저에서 열린 체결식에서 조석 한수원 사장과 발레리 딜 부총리는 양해각서에 서명을 한 뒤 수력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 사장은 논의자리에서 "한수원은 지난 70여 년간 수력발전소 건설, 정비, 운영경험을 축적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키르기즈공화국 수력분야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발레리 딜 부총리도 "양해각서 체결이 실질적인 사업개발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양해각서 체결식에 앞서 조 사장은 아실벡 제엔베코프 국회의장과 투르두바예프 쿠바니츠벡 에너지산업부 장관을 만나 한수원의 수력사업 진출과 관련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키르기즈공화국 대통령은 지난 2013년 11월 우리나라를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고 양국간 수력분야 협력 확대를 요청한 바 있고, 지난해 2월에는 아식벡 제엔베코프 국회의장이 한수원 본사를 직접 방문해 수력사업 진출을 요청하기도 했다.
키르기즈공화국은 1991년 옛 소련 연방에서 독립한 독립국가연합(CIS) 가운데 하나로, 전체 수력개발 잠재력이 3만700MW에 달하지만 현재 개발된 용량은 3000MW 정도에 불과해 향후 수력분야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왼쪽)과 발레리 딜 키르기즈공화국 부총리가 2일 수력분야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