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센터장에게듣는다]④윤세욱 메리츠證 "반도체·철강·정유 분할매수"
“점진적 경기 회복..내년 경제성장률 '플러스' 전환”
“ 공급부족 '원자재'펀드 투자유망”
“브라질과 중국펀드 비중 확대해야”
2009-07-02 10:11:40 2009-07-02 10:12:00

[뉴스토마토 정지현기자] “아직은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물가는 2~3%대로 안정돼 있다. 글로벌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 반도체, 철강, 정유를 조정시마다 분할 매수하라" 

 
윤세욱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토마토TV가 기획한 하반기 연재물 <리서치센터장에게듣는다>라는 특별 인터뷰에서 이같이 조언했다.
 
반도체의 경우, '치킨게임'이 일단락되면서 그동안의 공급과잉이 해소되면서 D램과 낸드 플래시 가격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업종 역시 중국경기의 본격적인 회복세로 가격 반등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유는 글로벌 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안정세로 수익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센터장은 하반기 우리 시장이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경기가 이미 상반기 바닥을 찍고 회복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는 지난 3월부터 상승 반전해 2개월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향후 경기상태를 알리는 경기 선행지수도 이미 4개월째 긍정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회복 추이와 미국 부동산 가격 하락세의 일단락 여부를 하반기 우리 증시의 주요 가늠자로 꼽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 하반기 우선 서머 랠리를 기대하게 되는데 이번엔 어떻게 예상되나.
여름은 조용할 것 같다. 지난 3월부터 3개월간 급등한 데 따른 숨고르기가 필요한 국면이다. 이런 조정국면을 거친 후에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다. 
 
- 하반기 시장전망은.
경기가 급격하게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반기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하반기 GDP는 마이너스(-)1% 수준으로 개선되고 내년에는 플러스 성장까지 가능하리라 본다. 
 
이머징 증시가 선진국 증시 대비 장기 전망이 상대적으로 밝다는 점도 우리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다.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서브 프라임 금융위기의 타격을 상대적으로 덜 받으면서 훨씬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국제 유가가 9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하는 등 상품시장에 대한 관심이 크다. 원자재 펀드, 지금 가입해도 좋을까. 
원자재는 전체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곡물의 경우 가뭄으로 부족하고 원유의 경우에는 원유시설에 대한 설비투자 부족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현재 침체 돼 있는 수요는 중국경제의 고성장으로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달러 약세 역시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으로, 원자재펀드의 장기전망이 밝다.
 
- 이머징 마켓도 다시 급부상하는 추세인데 어떻게 보나. 특히 러시아와 브라질 그리고 중국펀드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선진국 대비 이머징 마켓의 경기 회복과 증시 회복 속도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머징 마켓 가운데 중국에 대한 투자매력도가 가장 높다. 중국은 최근 강한 경기 회복 시그널이 관찰되고 있다. 글로벌시장에서 가장 빠른 경기회복이 기대된다.
러시아 보다는 상대적으로 브라질 시장을 긍정적으로 본다. 원자재 가격 민감도가 높은 브라질과 러시아에 동시에 투자하는 것 보다는 경제와 증시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브라질 펀드가 유리하다.
해외펀드투자자라면 브라질과 중국펀드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하반기 증시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변수는.
 우선 글로벌 경기 회복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중국 경제의 회복 속도를 주목한다.
다음으로 미국 부동산 가격의 하락 마무리 여부를 꼽을 수 있다. 이번 금융위기의 근원지로 부동산 가격 하락이 멈춰야 금융권의 손실 확대가 일단락될 수 있다. 
 
 

뉴스토마토 정지현 기자 ilmare@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