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홀딩스의 계열사 삼양사는 또 다른 계열사인 삼양제넥스를 흡수합병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삼양사와 삼양제넥스의 합병비율은 보통주 1대 2.1791119, 우선주 1대 1.4158270이며, 합병 기일은 2016년 1월1일이다.
삼양그룹은 이번 흡수합병 목적을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무안정성 확보 및 투자 기회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식품부문과 화학부문 사업을 영위하는 삼양사가 전분, 전분당 등 식품원료를 생산하는 삼양제넥스를 흡수합병하게 되면, 식품사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두 회사가 각각 가진 화학과 식품 연구개발 역량을 통합해 제품 다각화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삼양제넥스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한 옥수수로 만드는 플라스틱원료인 '이소소르비드'가 식품과 화학 기술의 융합으로 탄생한 대표적인 제품이다.
삼양제넥스의 화장품 브랜드 '어바웃미'의 중국 시장 진출 본격화도 기대된다. 이미 상하이에 진출한 삼양사 중국법인의 현지 영업망을 활용해 중국 시장에서 화장품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양사는 지난해 매출액 1조3551억원, 당기순이익 305억원을 기록했으며, 삼양제넥스는 매출액 3948억원, 당기순이익 23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삼양사는 2013년 계열회사인 삼양EMS와 삼양웰푸드를 흡수합병해 경영 효율성 증대의 초석을 다졌으며, 지난해에는 밀가루 제조회사인 삼양밀맥스를 합병하고 PET병 사업부문을 떼어내 삼양패키징을 신설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한 내실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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