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SUV, 국내외 업체 뜨거운 신차 경쟁
포드, 새 엔진 장착한 대형 SUV 뉴 익스플로러 출시
2015-09-14 14:09:14 2015-09-14 14:09:14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포드가 대형 SUV '뉴 익스플로러'를 출시하며 치열한 경쟁에 가세했다. SUV 시장의 성장 기대감 속에 소형과 대형 등 차급을 가리지 않고 국내외 업체들의 신차가 쏟아지고 있어 업체간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포드코리아는 1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인자동차 전시장에서 2016 뉴 익스플로러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익스플로러는 1990년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700만대 넘게 판매된 포드의 대표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인기가 높아 올 들어 현재까지 2523대가 판매돼 포드의 효자 모델로 자리 잡았다.
 
포드코리아가 14일 2016 뉴 익스플로러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사진/ 포드코리아
 
이날 공개된 뉴 익스플로러는 2.3L 에코부스트 엔진(가솔린)이 최초로 탑재돼 힘과 효율성이 좋아졌다. 첨단 트윈 터보 차저 시스템과 가솔린 직분사 기술이 조화를 이뤄 274마력의 힘과 기존 3.5L 모델 대비 15% 이상 향상된 최대 41.5kg·m의 높은 토크를 발휘한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로우빔을 적용한 LED 어댑티브 헤드 램프를 상향 배치하고, 낮아진 루프랙과 새로운 리어스포일러를 추가해 공기역학을 개선했다. 또 운전자를 포함해 3열까지 모든 좌석에 동반자가 탑승했을 때도 594L에 달하는 적재 공간이 확보되며, 1열을 제외한 나머지 좌석을 접고 활용할 경우 2313L의 넓은 적재 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뉴 익스플로러의 국내 판매 가격은 2.3L 리미티드 모델 기준으로 개별소비세 인하를 반영해 560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는 "물량은 연간 기준으로 4000대 정도를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사전 계약은 500대 가량"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뉴 익스플로러의 판매 목표를 월 400대로 잡았다.
 
이런 가운데 국내 SUV 시장경쟁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4~5년 전부터 국내에 불어 닥친 레저 열풍으로 SUV 판매가 급증하면서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신차 출시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이달 초 유로6 대응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안전 및 편의사양을 추가한 대형 SUV 신형 맥스크루즈를 출시했다. 디자인 변경을 통해 차별성과 고급감을 강화하고,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과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편의 사양을 추가했다.
 
티볼리로 소형 SUV 시장을 흔든 쌍용차(003620)도 신형 코란도 투리스모와 렉스턴W를 내세워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두 차량 모두 유로6에 맞춘 2.2L 디젤엔진과 벤츠 7단 변속기를 새롭게 장착해 기존 모델에 비해 성능이 향상됐다. 또 쌍용차 고유의 4륜구동 기술까지 어우러져 주행성능도 개선됐다. 비슷한 차급의 경쟁 차종이 많지만 쌍용차는 워낙 SUV 인기가 높아 판매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형 SUV 시장은 기존 QM3, 티볼리 외에도 신형 스포티지, 트랙스 디젤, 지프 레니게이드 등 매달 신차가 출시될 정도로 경쟁이 뜨겁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시행되는 개소세 인하 혜택과 함께 업체들의 할인 프로모션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SUV의 판매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기술 발전으로 승차감과 연비까지 개선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SUV는 매력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지난 3일 출시한 대형 SUV '더 뉴 맥스크루즈'. 사진/ 현대자동차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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