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자동차 할부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쌍용차(003620)는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이사회 직후 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캐피탈과 쌍용차 전담 할부금융회사 설립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연내 설립될 에스와이 오토 캐피탈 주식회사(가칭)는 납입자본금 200억원 규모로 쌍용차가 51%, KB캐피탈이 49%의 지분을 가진다. 내년 1월부터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 쌍용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차량 구매 시 구매, 할부금융, 정비, 중고차, 폐차 업무 등이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될 수 있도록 완벽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당초 이번 계약은 마힌드라그룹의 자회사인 마힌드라파이낸스와 KB캐피탈간에 합작 할부금융회사 설립을 위해 지난해 4월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며 본격 진행됐다"며 "하지만 이후 자동차제작사인 쌍용차가 계약 당사자가 돼 할부금융사를 설립해 운영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판단 하에 계약 주체를 바꿔 이번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KB캐피탈의 재무적 안정성 및 폭넓은 고객기반을 높이 평가해 함께 합작사를 설립키로 했다"며 "전담 할부금융사가 설립되면 판매와 금융을 묶은 원스톱 서비스 제공을 통해 판매를 더욱 확대해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왼쪽)가 박지우 KB캐피탈 대표와 지난 11일 열린 본 계약 체결식에서 전담 할부금융회사 설립을 위한 본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쌍용자동차
강진웅 기자 multimovie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