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의 주택시장 전망치 오차가 시장 분위기 반영에 무리가 있을 정도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감정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국(새누리) 의원에게 제출한 '2013년 이후 주택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감정원의 지난해 매매·전세·월세전망치가 모두 빗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매매의 경우 감정원은 0.9%상승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는 1.7%증가했고, 전세는 3.2%증가로 전망했지만, 3.4%까지 증가했다. 월세 또한 전망치는 0.2%상승이었으나 실제로는 –1.7%로 큰 격차를 보였다.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매매는 2.3%증가로 전망했으나, 상반기 현재 1.8%에 그치고 있고, 전세는 2.2%증가를 전망했지만, 2.6%가량 증가했다.
주택거래량은 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상반기 동안 29%나 증가해 오차율이 21%포인트에 달했다.
특히, 올 상반기 이후 구체적인 해명이나 근거도 없이 슬그머니 하반기 전망에서 연초와 다른 전망치를 제시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부동산 시장 전망은 증권과 달리 심리, 정책, 사건 및 사고 등 다양한 변수가 영향을 미치기에 정확한 분석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국민의 입장에서 주택통계는 주거문제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임을 감안해 주택통계전담 기관으로서 엄밀성과 정확성의 추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김희국의원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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