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러 흔들기’(?)..기축통화 재점화
국제 통화 질서 위해 다양한 통화시스템 필요
2009-07-03 11:30:32 2009-07-03 16:08:28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중국이 다양한 국제통화시스템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은근슬쩍 재차 달러 흔들기에 나섰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허야페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국제 통화 질서를 위해 다양한 통화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다음주 있을 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이러한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허 부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는 국제통화시스템의 다양성 부족에서 시작됐다"며 "국제통화시스템의 다양성 확보는 향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강조했다.그는 "국제통화시스템 다양화는 국제 사회의 현안이며 이 같은 문제가 다음주 G8 정상회담에서 다뤄지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논의 촉구를 시사했다.

 

G8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9일(현지시간) 예정된 G8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기축통화에 대한 논의를 제안한 상태이다. 논의 결과가 정상회담 성명서에 언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달러 흔들기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됐다. 중국은 급격한 가치 하락으로 달러가 국제 사회에서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하며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을 새로운 기축통화로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당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의 반대로 일단락 됐던 기축통화 논란은 지난주 달러에 대한 심각한 의존도가 경제위기를 가속화시켰다는 중국인민은행의 주장으로 재점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주 G8 정상회담에 참가하는 후진타오 국가 주석이 과연 기축통화 논의를 공식 제기할 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후 주석은 그 동안 공식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어 만일 그의 입에서 새로운 기축통화 필요 발언이 나온다면 기축통화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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