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삼성전자(005930)를 필두로 한 IT주 랠리로 코스피 지수가 전주말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6일 코스피지수는 전주말대비 8.90포인트(+0.63%) 상승한 1428.94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주 미국 증시가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개장 초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를 발표한 이후 어닝 서프라이즈 평가가 나오며 지수는 상승으로 방향을 돌렸다. 다만 개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오후장 들어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삼성전자(005930)는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2조 2000억~2조 6000억원 수준으로 깜짝 실적이 될 것을 예고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TV, 휴대전화 등의 사업 부문에서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루고 1분기 적자였던 반도체와 LCD도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시장 전반적으로 강력한 매수 주체가 떠오르지 못했고, 거래대금도 여전히 부진했다.
외국인은 1108억원, 기관은 271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1530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05930)의 독주였다. 주가는 장중 64만 1000원까지 올라섰고 결국 5.49% 오른 63만 4000원을 기록하면서 1년 만에 최고치로 마감됐다. 이에 힘입어 전기전자 업종도 3.94% 크게 올랐다.
반면 건설업종에 외국인(-145억원)과 기관(-448억원)의 매물이 몰려 2.11% 내렸다. 이외에도 은행(-2.11%), 보험(-1.51%)도 1~2% 뒷걸음질했다.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국내 업체로는 최대 금액인 26억 달러 규모의 알제리 정유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으로 1.8% 오른 8만5000원에 마감됐다.
LG그룹주의 주가도 양호했다. LG이노텍(011070)은 LG마이크론(016990)과 합병한 후 성장과 수익성 증가 기대감으로 7일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LG생명과학(068870)이 신용평가기관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증권사의 호평에 힘입어 4.01% 올랐다. 한국신용평가는 LG생명과학(068870)이 국내 최고 수준의 신약 연구개발 능력과 실적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며 장기 신용등급을 A0에서 A+로 한 단계 올려 잡았다.
LG상사(001120)가 2분기 무난히 사상 최고치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2.08% 오르는 등 5거래일째 상승 마감했다.
금호석유(011780)가 이달들어 나흘째 크게 올라 시가총액 1조원을 9개월여 만에 회복했다. 이날 6.05% 상승한 4만300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주가가 바닥을 탈피하는 구간에 놓여 있다"며 '매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는 3.60포인트(+0.72%) 상승한 505.42포인트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기관이 107억원 어치 코스닥 종목을 사들였고, 개인도 10억원 매수 우위였다. 반면 외국인은 54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정부 정책의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과 삼성전자의 영향으로 IT부품주가 들썩였다.
정부가 공공기관의 LED조명 교체비용 지원과 함께 오는 9월까지 녹색산업 인증제를 도입해 지원한다는 소식에 LED주가 강세였다.
2분기에 사상 처음 분기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LED대표주 서울반도체(046890)가 모처럼 10.92% 급등했다.
에피밸리(+14.90%), 오디텍(+5.33%), 루멘스(+6.00%) 등 LED주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지식경제부의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최종 결과 발표를 앞두고 바이오시밀러 대표주자 셀트리온이 2.57% 올랐다. 반면에 삼성전자의 컨소시엄을 구성한 이수앱지스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후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이었다. 6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해 2.85% 내렸다.
정부가 '녹색성장 5개년 계획'을 통해 폐기물 소각시설의 여열을 에너지로 재활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주가 급등했다. 서희건설(035890)(+4.69%), 코엔텍(029960)(+14.98%), 이지바이오(+5.85%)가 크게 올랐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에 힘입어 코스닥의 LCD부품주와 휴대폰관련주도 급등했다.
미래나노텍(+9.78%), 신화인터텍(+5.48%), 우리이티아이(+4.62%), 금호전기(+5.59%), 한솔LCD(+3.15%) 등 LCD주와 피앤텔(+0.41%), KH바텍(+0.93%), 인탑스(+6.09%) 등 휴대폰관련주가 나란히 올랐다.
모바일 컨텐츠업체 옴니텔이 중국 자회사 옴니텔 차이나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상한가에 올랐다. 옴니텔 차이나는 통화연결음 플러스 서비스인 '차이링짜짜'의 상용서비스를 시작한지 10개월 만에 유료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다날은 해외 시장 성장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고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다날은 오는 9월부터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와 현지 휴대폰 결제서비스를 제공할 예정.
한국기술투자가 자회사가 갖고 있는 미국 유가스전에서 본격적인 에너지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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