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파업 장기화…사태 '악화일로'
사측 "불법 폭력행위 중단 호소"
차주 "회사 자작극…위법 안해"
2015-09-22 06:00:00 2015-09-22 06:00:00
풀무원(017810) 상품을 운반하는 화물 지입차주들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사측과 자추들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현재 운송트럭 파손을 놓고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선 상태다.
 
21일 풀무원 계열사인 엑소후레쉬물류에 따르면 풀무원 제품을 운송하는 충북 음성물류사업장 화물 지입차주 40명은 회사CI를 지우고 백색 도색으로 운행해달라는 사측 요구를 거부한 채 18일째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풀무원은 이 과정에서 파업차주들이 파업차량을 대신해 제품을 운송하는 대체차량에 돌을 던지거나 운송기사에게 위협을 가하는 등 위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풀무원 측은 "파업차주들이 대체차량에 돌을 던지거나 새총을 이용해 구슬탄을 운행중인 차량에 발사하고 보도블럭과 소화기, 죽봉 등으로 대체차량 차주에게 부상을 입혔다"며 "운송차량 20여대의 엔진룸과 냉각수통이 파손되고 창문과 차체 외관이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과 운송기사 등 8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며 "지난 16일에는 화물연대 측은 폭력 불법시위를 진압하던 경찰과 충돌해 충북 기동대 소속 경관 2명과 시위대 2명이 부상을 입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풀무원은 파업차주들이 회사 정문을 수시로 봉쇄해 추석대목을 앞두고 배송이 시급한 신선식품의 물류 피해가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현재까지 회사측이 추산한 피해액은 약 10억원 가량이다.
 
하지만 파업차주들은 준법 파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문을 봉쇄해 물류흐름을 방해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새총을 발사해 위협을 가한 것은 회사측의 자작극이라는 설명이다.
 
임종운 화물연대 충북지부 음성진천지회장은 "집회 당시 일부 흥분한 차주들이 몸싸움을 하다 차량이 파손된 경우는 있었다"며 "그러나 쇠구슬 등 살상무기 사용 주장은 사측의 자작극·여론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집회시각에 일부 정문이 혼잡한 경우는 있어도 대체차량의 물품배송은 차단은 어불성설"이라며 "현장에 항상 경찰이 있고 도로교통법에 따라 운행 차량을 막으면 면허 취소가 된다. 운전면허가 우리 생계 수단인데 그렇게까지 할 이유도 없다"고 호소했다.
 
풀무원 상품을 운반하는 화물 지입차주들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사측과 자추들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파업차주들이 풀무원 계열사인 엑소후레쉬물류 충북 음성물류사업장에서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풀무원)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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