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정보통신기술(ICT) 중소·벤처 기업에 1조원을 투자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3기 코리아 IT 펀드(KIF) 출범식을 갖고 향후 9년간 약 1조7000억원을 조성해 ICT 중소·벤처 육성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이 가운데 KIF는 약 1조원을 출자할 방침이다.
3기 KIF는 오는 2020년까지로 돼 있는 KIF 운용기한을 이동통신 3사가 2030년까지 10년 더 연장해 운영하기로 합의해 출범하게 됐다. 3기 KIF는 그동안 모바일 중심의 투자에서 벗어나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핀테크 등 융합 ICT 분야로 투자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3기 KIF는 기존과 달리 창업초기, 세컨더리 등 시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특화펀드를 결성하고 운용사가 적극적이고 모험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우선손실 충당금 제도를 폐지했다. 또 창업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인센티브제도를 강화하는 등 펀드 운용방식을 시장 친화적이고 모험투자성향으로 개편했다.
아울러 이동통신 3사는 이르면 올해부터 KIF와 창조경제혁신센터와의 연계를 강화해 센터에 입주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내외 데모데이 및 투자유치설명회(IR) 개최, 창업자금 지원 등 다양한 벤처·창업 활성화 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할 예정이다.
나봉하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부회장은 "이번에 새롭게 시작하는 3기 KIF는 매년 약 18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조성해 유망 ICT 중소·벤처에 꾸준히 투자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러한 노력이 민간중심의 벤처투자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고 나아가서는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가 3기 코리아 IT 펀드 출범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SK텔레콤 하성호 전무, KT 전인성 부사장, LG유플러스 유필계 부사장,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나봉하 부회장.사진/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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