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AK몰을 비롯한 각종 기업 브랜드의 SNS 마케팅 관련 업무를 맡고있다. 필자가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바로 SNS를 통해 기업과 고객 간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 일인데, 이 일에 있어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대학생 서포터즈다. 대학생 서포터즈는 비단 AK몰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 브랜드에 있어서도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학생들은 국내에서 SNS를 가장 폭넓게 이용하는 주 사용층으로 꼽힌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유행에 빠르게 대응한다. 신조어나 최신 유행어도 가장 빨리 받아들이고 이를 일상생활에 활용하는 연령층이 바로 대학생이다. 유통·쇼핑부문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큰 손으로 꼽히는 연령대 역시 대학생이다.
SNS 마케팅 역시 트렌드와 유행에 빠르게 따라가야 한다. 항상 빠른 호흡의 젊은 피가 필요한 분야라는 것이다. 때문에 대학생들이 직접 마케팅 일선에 나서며 주 타깃층인 자신의 친구, 동료들을 상대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게 되면 결코 기성세대가 흉내낼 수 없는 멋진 결과물을 쏟아내곤 한다.
대학생들이 만든 동영상이 TV 뉴스에 소개되고, 이들이 현업 MD와 함께 준비한 기획전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내는 등의 사례가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그 결과 대학생 서포터즈들과 함께 SNS를 운영해온 AK몰은 지난해 11월 SNS, 웹, 모바일을 기반으로 고객과 가장 잘 소통하며 신뢰받는 기업을 선정하는 '제7회 대한민국 소셜미디어 대상'에서 유통·쇼핑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실제로 이들의 역할은 기업의 실적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AK몰의 경우 대학생들이 SNS를 통해 자사 홈페이지로 유입되는 방문자수는 월 500만명 이상으로 광고 없이 연간 90억원 이상의 홍보효과를 창출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학생들과 함께 일하면서 항상 듣는 고민은 주로 취업이다. 기업과 함께 하는 대학생 서포터즈 혹은 홍보대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일정 기간(2~4개월 이상) 브랜드를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마치 자기 일처럼 활약하는 고마운 존재다.
현재 AK몰 마케팅 관련 부서에는 대학생 서포터즈 출신 입사자가 5명이 넘는다. 다른 사업부에서도 서포터즈 출신 대학생을 특채로 채용하기도 했다.
각 기업에서는 적어도 그들을 위한 금전적인 혜택 외에도 실제로 채용에도 우대 혜택을 주는 배려를 의무화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해당 기업을 위해 수개월간 일했던 대학생들인 만큼 그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그 누구보다 높은 존재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도 신입 공채로 채용해 새롭게 교육하는 것보다 이득이 될 것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뻔한 말로 위로하지 말고 아프기 전에 미리 예방해주는 역할을 해주어야 할 것이다. 그 누구보다 가능성 있고, 열정 있는 대학생들을 기업의 씽크탱크로 여기고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각 기업의 인사 관련 부서에서도 이미 완성된 인재를 양성시켜주는 이 시스템을 무시해선 안될 것이다.
마케팅 관련 업무를 하다보면 대학생은 가장 무서운 존재라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된다. 업무 시스템에 틀 박힌 관점을 '새로고침' 시켜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트렌디하고 가장 가능성 있는 집단 중 하나일 대학생을 기업은 더 세심하게 배려해줘야 할 것이다.
양성욱 AK몰 마케팅기획팀 SNS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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