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 인근 대지진으로 지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고층 건축물로 지어지고 있는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에 진도9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가 적용돼 관심을 끌고 있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는 22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롯데월드타워 내진성능평가를 주제로 시공기술 발표회를 개최했다.
발표회에서 정란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와 이철호, 박홍근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이상현 한국지진공학회 이사 등이 참석해 롯데월드타워의 내진성능 평가 연구결과를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서울 송파구 신청동 석촌호수 롯데월드몰 안에 건설 중인 초고층 건물이다. 2009년 착공, 2016년 말 완공 예정이다. 높이 555m, 123층으로 완공되면 국내 최고, 세계에서 6번째로 높은 빌딩이 된다. 내부에는 6성급 최고급호텔과 오피스, 오피스텔, 헬스케어센터가 들어서며, 롯데월드몰과 연계돼 백화점, 쇼핑몰, 문화 시설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계획 단계부터 현재까지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 교수는 "국내 내진설계기준은 진도 7~8 정도 수준의 지진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롯데월드타워는 진도 9의 지진에도 손상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초고층 건물은 지진보다 바람에 취약하며 이러한 큰 바람하중에 대해 안전하게 설계되는 경우 지진에 대한 안정성도 크게 올라간다"고 말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첨탑부의 다이아그리드와 아웃리거와 벨트트러스 등 첨단구조물로 순간 최대풍속 80m/s와 진도 9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풍·내진설계를 갖추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현재 113층 공사가 진행 중으로 국내에서 가장 안전한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 시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2롯데월 안전관리위원회는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고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정기적으로 전문 기관과 관련 분야 교수들을 초빙해 현장을 점검하고 설명하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갖고 있다.
◇국내 최고층 롯데월드타워에 진도 9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내진설계가 적용됐다. 사진/한승수
한승수 기자 hanss@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