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위험 안고 달리는 '노후 열차'…장항선에 73% 집중
2015-09-22 16:25:59 2015-09-22 16:25:59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행중인 열차 가운데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열차가 89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이 열차 대부분은 장항선에 집중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변재일(새정치) 의원은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일반열차 및 전동차 노후화 현황'을 분석한 결과 디젤기관차 22대, 디젤동차 62대, 전동차 5대 등 총 89대의 노후열차가 현재 운행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이 가운데 11대는 지난 1987년 도입된 열차로 37년째 운행중이었다.
 
노후열차 대부분은 장항선에서 집중 운행됐다. 변 의원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노후열차의 운행현황을 분석한 결과 73.3%인 269회가 장항선에서 운행되고 있었다. 장항선은 용산~익산을 잇는 노선으로 충청권과 호남권 이용객이 이용하는 노선이다.
 
장항선에 이어 중앙선 37회(10.1%), 경부선 33회(9.0%) 등의 순으로 운행실적이 많았다.
 
한편, 코레일은 열차 노후화에 따라 유지보수에도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 의원에 따르면 코레일은 매년 평균 24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열차 유지보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3년 열차 유지보수에 사용된 예산만 7300억원에 달했다.
 
변 의원은 "철도의 내구연한을 연장해 사용하는 것은 승객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것"이라며 "내구연한이 초과한 열차에 대해서는 교체하는 것이 철도이용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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