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증권가에선 제2·제3의 삼성전자 찾기가 분주하다.
전날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공개하면서 어떤 종목이 삼성전자의 ‘바통’을 이어받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치로 보여지는 실적도 실적이거니와 ‘제2의 삼성전자’의 조건으로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부각되고 있다.
이들 종목은 2분기 예상실적이 지난해 리먼파산 사태 이전 평균이익 수준을 이미 상회하는 수준으로 회복력이 빠르게 진행중이며, 상반기를 기점으로 영업이익률 개선이 예상되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2010년 이익증가율이 긍정적이며 향후 가이던스에도 무리가 없다는게 신영증권의 분석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실적 시즌 전후로 삼성전자와 같은 강력한 이익모멘텀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여전히 미국의 실업률과 소비가 부진해 글로벌 성장동력이 미진한 상태에서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이에 따른 이익이 대폭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2분기 실적 관전포인트는 제한된 파이 속에서 원가절감을 통해서 어느정도 이익체질이 개선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또 “이번 2분기에 비정상적인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 등이 어느 정도 회복하는지도 중요하다”며 “이는 세계경제 사이클이 정상궤도로 회귀했을 때 해당기업의 이익 역시 금방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지를 알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안팎에선 이번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배경으로 고강도 비용절감 조치를 통한 원가절감과 글로벌 경기침체기에도 제품별 시장 선도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 등을 꼽고 있다.
뉴스토마토 정경준 기자 jkj85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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