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류석기자] 국내 양대 포털
NAVER(035420)(네이버)와 카카오에 뉴스를 제공할 언론사를 평가·심사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오는 10월 공식 출범한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세부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연말께부터 국내 포털에서의 사이비 언론 퇴출에 나설 예정이다.
심재철 뉴스제휴평가준비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국내 온라인 저널리즘의 신뢰와 가치를 훼손하는 사이버 언론 행위, 지나치게 선정적인 광고 및 기사, 기사로 위장한 광고 등이 시급히 근절되어야 할 문제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위원회가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 인터넷 뉴스 생태계를 개선하는데 앞장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뉴시스
이날 간담회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지난 7월부터 2개월 간 논의를 통해 나온 합의안이 발표됐다. 합의안에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의 구성과 향후 계획이 담겼다.
합의안에 따르면 뉴스제휴평가위원회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서비스와 관련된 제휴 심사를 위해 대표적인 언론 유관단체 및 이용자 단체가 참여해 평가와 심의를 전담하는 평가위원회(상설기구)와 정책과 제도를 전담하는 운영위원회(비상설기구)로 구성된다.
평가위원회는 한국방송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학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케이블TV 방송협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대한변호사협회, 한국기자협회, 언론인권센터, 인터넷신문위원회, 한국소비자연맹, 한국신문윤리위원회, 한국 YWCA 연합회 등 15개 단체가 추천하는 인사들이 참여한다.
각 기관별로 2명씩 최대 30명의 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평가위원회의 통상적 회의 및 평가 업무는 15명씩으로 구성해 운영하며, 각 회의 별 참가자는 해당 추천 기관에서 결정한다.
평가위원들은 뉴스 관련 전문성을 갖춰야 하며, 독립성 확보를 위해 신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단, 추천한 기관과 단체명은 공개할 수 있으며, 임기는 1년으로 연임 가능하다.
운영위원회에는 한국방송협회, 한국신문협회,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언론학회, 한국온라인신문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케이블TV 방송협회 등 7개 단체가 추천한 인사로 구성된다.
뉴스 평가 공정성 우려에 대해 연규선 위원(한국방송협회)은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기는 하지만, 합의의 원칙과 비공개 원칙을 지켜 한국 언론 생태계 발전을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승호 위원(한국신문협회)은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 참여하는 15개 단체의 공신력을 믿을 수 밖에 없다"며 "15명이 함께 회의를 하는 만큼 한 명이 왜곡된 발언을 하더라도 14명이 모두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제휴평가준비위원회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출범이 완료되는대로 해산될 예정이다. 심재철 위원장은 "앞으로 풀어야할 문제가 많다"며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우리나라 온라인 미디아 생태계 발전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는 만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류석 기자 seokitno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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