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올 상반기들어 지난해 금융위기 사태 이후 급격히 위축됐던 국내 기업들의 증권시장을 통한 자본조달이 점차 되살아 났다.
또 주식발행초과금이나 유보금으로 투자자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무상증자도 상반기 주식시장의 호황과 더불어 함께 늘었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는 257개사로 전년동기대비 7% 늘었다. 건수별로는 365건으로 3% 증가했다. 주식수로도 26억1400만주로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증자금액 기준으로는 6조6806억원으로 전년비 2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전체적으로 낮은 주가 등으로 인한 발행가 하향조정이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상증자 배정방식은 3자배정방식이 184건으로 전체의 50%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일반공모방식 130건(36%), 주주우선공모방식 28건(8%), 주주배정방식 23건(6%) 순이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제3자배정방식은 다른 방식에 비해 절차가 간소하고 외국법인과의 업무제휴나 기술도입, 시설자금유치 등을 통해 단기자금조달이 용이하기 때문에 가장 선호된다"고 설명했다.
유상증자 금액별로는 신한지주(055550)(1조3104억원), 하이닉스(000660)(1조485억원), 기업은행(024110)(8000억원), HMC투자증권(001500)(2552억원), 부산은행(20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또 무상증자도 38개사 시행해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했으며, 주식수는 1억4779만주로 117% 늘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13개사 1985만주, 코스닥시장 24개사 1억2780만주로 코스닥시장에서 무상증자가 상대적으로 더 활발하게 시행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무상증자 주식수로 우리이티아이(082850)(1849만1551주), 네오위즈게임즈(095660)(1092만3791주), 넷시큐어테크(033280)(1082만8791주), 에스지어드밴텍(049470)(1081만9442주), 확인영어사(034010)(871만9627주) 등이 상위를 차지했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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