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궁민관 기자] 국내 물류시장이 하반기 굵직한 대목들로 활기를 띄고 있다. 유통가에는 민족대명절 추석과 연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정기적인 호재 이외에도 주요 행사들이 잇따라 발생하며 물류업계의 하반기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기간 택배물량은 전년 대비 CJ대한통운은 30%, 한진택배는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택배물량은 최근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온라인쇼핑몰 등 전자상거래 증가를 바탕으로 매년 10% 수준에 이르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기간 성장세 역시 이같은 트렌드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호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매년 11월 미국 추수감사절 직후 진행되는 미국 최대 세일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역시 해외직구물품 수입 증가로 이어지며 국내 물류업체들의 핵심 대목으로 꼽힌다. 지난해 이 기간동안 CJ대한통운과 한진택배의 택배물량이 20% 수준 증가하면서 올해 역시 높은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다른 이벤트들도 연이어 열리면서 물류업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유통업계 할인 행사들은 8월부터 순차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싱싱코리아'를 비롯해 추석기간 열린 '한가위스페셜위크', 이달 14일까지 진행 중인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등이 있다.
싱싱코리아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진행하는 행사인만큼 물류업체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서 8월19일부터 21일까지 1차 싱싱코리아를 실시했으며 이번 코리아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중 국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싱싱코리아를 병행해 진행 중이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통시장의 활기를 위해 정부 주도아래 이같은 행사가 열린다는 것은 환영한다"며 "향후 채널의 다각화 및 제품, 가격경쟁력이 확보될 경우 물류업계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국내 택배물량은 지난 2012년 14억598만 상자, 2013년 15억931만 상자, 지난해 16억2325만 상자를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에도 상반기 8억6744만 상자를 기록하며 17억 상자 이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 15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추석 선물 택배 물량을 분류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