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덕 감독 "'특종'은 보고 싶은 것만 믿으려는 현실에 대한 자성"
2015-10-08 22:18:17 2015-10-08 22:18:17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노덕 감독이 새 영화 '특종:량첸살인기(특종)'에 담긴 메시지를 밝혔다.
 
'특종'은 연쇄살인사건에 관한 특종을 쓴 기자 허무혁이 자신이 쓴 기사가 오보임을 알게 되지만, 수습할 겨를도 없이 걷잡을 수 없이 일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기자를 전면적으로 다루는 '특종'에서는 오보를 그대로 방치하는 기자의 모습이 담기는 등 사실을 전달해야하는 기자의 기본적인 정신에 위배되는 다소 민감한 이야기도 그려진다.
 
'특종:량첸살인기'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 영화를 기자들에게 먼저 공개하고 배우 및 감독의 촬영 소감을 들어보는 '특종' 언론시사회가 8일 오후 4시 30분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렸다.
 
진실을 알고도 은폐하려는 기자의 모습이 현실감 있게 담겨있기 때문이었는지 이날 현장에서는 다소 날선 질문이 많았다.
 
특히 한 기자는 "영화가 리얼리티 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모든 기자를 '진실을 숨기는 기자'로 볼 수 있는 우려가 생길 것 같다. 이 영화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냐"고 질문했다.
 
영화의 연출을 맡은 노덕 감독은 "작품의 리얼리티는 현실을 반영한다기 보다는 필요한 지점을 극적으로 표현하려다 생겨난 부분"이라며 "냉소적인 비판으로 보실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성을 담고 싶었다. 우리들이 너무 눈 앞에 보이는 현상만 믿고 판단하는 것은 아닌가 돌아보자는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마 관객들은 이 영화가 현실적인 것을 날카롭게 반영한다고 판단하기 보다는 유머러스함과 과장, 오버스러운 코믹이 이 있기 때문에 장르적인 특성으로 이해해주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 영화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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