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현대·기아차가 협력사와의 지속적 동반성장을 위해 신기술 전시를 비롯한 기술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14일 현대·기아차는 경기도 남앙연구소에서 '2015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오는 17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협력사 신기술 전시는 물론, 기술 교류 세미나, 경쟁차량 비교 등이 진행된다.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은 협력사의 연구개발 경쟁력을 강화하고 최신 정보 공유 및 각종 지원 등을 통해 동반성장을 도모하고자 매년 진행되는 행사다. 협력사 신기술 전시 및 최신 기술 세미나 등 기술교류의 장을 제공하는 'R&D 협력사 테크 데이'와 현대·기아차는 물론 전 세계 경쟁업체들의 완성차를 전시해 비교·분석할 수 있는 'R&D 모터쇼'로 구성된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이번 R&D 협력사 테크 데이에는 35개 1·2차 협력사가 참여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한 22건의 세계 최초 신기술과 21건의 국내 최초 신기술, 2건의 현대·기아차 최초 신기술 등 총 45건의 신기술이 소개됐다. 세계 최초 신기술의 경우 전년 대비 30% 증가한 수준이다.
◇14일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에서 개최된 R&D 테크 페스티벌에 전시된 다양한 부품들. 현대·기아 완성차에 필요한 구성품 가운데 95%는 협력사를 통해 공급된다.(사진/정기종 기자)
또 신기술 관련 세미나를 통해 협력사간 개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우수 신기술 ▲디지털차량개발 ▲내구품질 개선 등 3개 분야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포상, 협력사들이 신기술 개발과 R&D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설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오석갑 현대·기아차 연구개발기술지원팀 책임은 "완성차 구성품의 95% 이상이 협력사로부터 구매되는만큼 동반성장은 곧 완성차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이를 통해 협력사는 기술자립을 위한 역량 강화를,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 확대 및 미래통합기술에 대한 선행 연구 등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R&D 테크 페스티벌에 참석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제조사 차량들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정기종 기자)
이날 행사에는 '동반성장과 소통'을 주제로 한 완성차 87대와 절개차량·차체골격 4대 등 91대의 차량이 R&D 모터쇼를 통해 전시됐다. 차종은 현대·기아차 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이 다양한 제조사 차량을 직접 비교 분석할 수 있도록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푸조, 포드, 혼다, 토요타, BMW, 아우디 등의 차량도 함께 전시됐다. 현대·기아차는 절개차를 포함해 44대를 선보였다.
◇관람객들이 현대차 쏘나타 PHEV 절개차를 관람 중인 모습(사진/정기종 기자)
이번 R&D 모터쇼는 ▲경소형 ▲준중형 ▲중대형 ▲대형 ▲RV ▲상용 ▲친환경·신기술 등으로 구역을 나눠 차급별 비교가 용이하도록 했다. 또 자율주행 차량 기술 체험존과 WRC 가상 체험존 , 포토존 등을 별도로 마련해 일반 관람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현대·기아차 R&D 테크 페스티벌을 찾은 협력사 직원이 WRC 가상 체험존을 이용하고 있다.(사진/정기종 기자)
특히 자동긴급제동시스템과 전자동주차지원시스템 등 자율주행관련 신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 협력사 관계자들이 해당 분야의 최신 기술 동향을 보다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전자동주차지원시스템(왼쪽)과 자동긴급제동시스템(오른쪽) 시연 모습(사진/정기종 기자)
현대·기아차에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등을 제공하는 협력사 에스엘의 사공국 상무는 "협력사 연구원들이 다양한 제조사들의 완성차를 직접 뜯어볼 수 있는 기회는 부족한데 이러한 부분을 직접 눈으로 볼수 있었다"며 "또 신기술동향 등에 대한 정보공유와 토의 등을 통해 새로운 고객니즈에 대한 발굴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 외에도 최신 기술 동향과 신규법규 동향 및 규제 대응, 향후 추진방향 등을 공유하는 '협력사 R&D 관리자 세미나'를 지난 2008년부터 진행하는 등 기술 역량 향상과 인적 교류를 통한 동반 성장을 도모 중이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현대·기아차 협력사의 평균 매출은 지난 2001년에서 지난해 3.5배 증가했다. 연평균 10.2%에 해당하는 수치다. 해외동반진출 협력사 역시 1997년 34개에서 올해 608개사로 대폭 늘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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