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신동빈, 감시중단 불응시 민형사상 책임 묻겠다"
2015-10-16 14:14:42 2015-10-16 14:14:42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자신의 집무실 배치 직원 해산, CCTV 철거 등을 요구했다.
 
16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SDJ코퍼레이션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이같은 내용이 담긴 내용증명을 신동빈 회장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통고서를 통해 "자유로운 소통을 방해하거나 감시요원의 즉각 해산 및 CCTV의 즉시 철거 요구에 응하지 않는 경우 이를 본인에 대한 불법 감금행위로 간주할 것"이라며 "만약 불응하는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엄히 물을 것이므로 즉각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신 총괄회장은 신 회장에게 자신의 집무실과 관련해 ▲집무실 주변에 배치해 놓은 직원 즉시 해산, CCTV 철거 ▲통신·방문 등 본인과의 소통행위에 대한 일체의 방해행위 금지 ▲신동주 전 부회장이 본인의 거소와 지원인력에 대한 관리 총괄 등을 요구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의 즉각적인 원대복귀와 명예회복에 필요한 조치 ▲신 회장을 포함해 경영권 탈취에 가담한 임원들의 전원 해임과 관련자들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추궁 등도 함께 강조했다.
 
SDJ코퍼레이션 측은 "신 총괄회장이 참담함을 넘은 통분한 심정으로 신 회장에게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사안을 담은 내용증명을 발송했다"며 "가장 시급한 문제로 제기된 신 총괄회장의 비서와 경호요원은 총괄회장 본인이 지명하는 사람으로 배치할 것이며 이를 위한 인수인계 시점을 신 회장 측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싸인이 담긴 통고서. (사진제공=SDJ코퍼레이션)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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