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3분기 잠정실적이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POSCO(005490)가 최근 3분기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예상치를 하회한 수준이며, 철강재 가격하락과 소송합의금, 원·달러 환율 변동 등이 실적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POSCO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6519억원이다. 지난 분기 대비 5.0%, 지난해 대비 25.8% 하락했으며, 시장 예상치 7240억원에 비해서도 9.9% 하회한 수치다.
이에 대해 이재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철강재 가격하락에 따른 철강사업 부문 실적 부진의 영향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특히 지배주주순이익은 5342억원 적자로 당사 예상치 1058억원 규모를 크게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대규모 적자의 배경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차입금 환산손실 3800억 원에다가 일본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과의 소송합의금 3000억원 등 비경상적 손실이 대거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현재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모멘텀이 아직까지는 부족하다고 본다”면서 “향후 구조조정 과정에서 투자자산들에 대한 추가적인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밀했다.
부진한 자회사 실적도 언급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포스코플랜텍을 비롯해 여전히 E&C 사업이 부진하며, 철강 해외법인 실적도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이달 말 중국 5중 전회를 계기로 중국이 인프라 투자 중심의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수 있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철강수급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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