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 "LED 칩 기판에 직접부착한 와이캅으로 전세계 조명시장 공략"
2015-10-22 10:37:33 2015-10-22 10:37:33
LED전문기업 서울반도체는 올해 조명용으로 출시된 초소형, 고효율의 와이캅(Wicop)이 전세계 조명시장에서 급속히 확대 적용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반도체가 2012년 개발과 양산에 성공한 와이캅은 LED제조공정을 줄인 제품이다. 칩(Chip)을 IC(집적회로)등 다른 부품과 같이 인쇄회로기판(PCB)에 직접 부착하기 때문에 리드프레임과 골드와이어 등 기존 필요했던 패키지 관련부품과 장비의 필요성을 없앴다.
 
현재 LED전구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3030 LED패키지'는 가로, 세로 길이가 3.0mm인 반면 조명용 와이캅은 3030 패키지 대비 면적을 4분의 1로 줄였음에도 밝기는 2배 밝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와이캅에는 일반 LED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리드프레임과 기존 CSP(Chip Scale Package)에 부착되는 기판이 없기 때문에 열저항이 일반 LED 대비 30% 이상 개선됐다"며 "이를 통한 생산원가도 절감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12와트(W) LED전구 하나에 3030 LED 패키지가 보통 8개 정도 사용된 반면 조명용 와이캅을 적용하면 4개의 와이캅으로도 동일한 밝기를 낼 수 있어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현재 전세계 100개 이상의 조명기업에서 와이캅 적용을 검토 중이며 일부 기업은 조명용 와이캅을 이용한 조명 제품을 생산에 들어갔다. 중국의 대표적인 LED모듈 제조기업 LITI사는 광효율과 신뢰성을 요구하는 투광등(Flood Light)용 LED모듈 5종에 조명용 와이캅을 적용, 관련 제품을 양산 중이다.
 
중국 LITI사의 투광등용 LED모듈에 조명용 와이캅이 적용된 모습. 사진/서울반도체
 
유럽 및 미주에서서도 조명용 와이캅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TCP사는 와이캅을 이용한 고급 실내조명 시제품을 제작 중이며 유럽 Fiberli사의 경관조명(Wall Washer)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이밖에 유럽과 미주의 약 50여 개 조명업체에서 조명용 와이캅 적용이 확정되어 연내 시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지홍 서울반도체 조명영업 총괄상무는 "LED 관련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해 기업의 고유지식재산이 존중받는 문화의 정착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고유기술인 와이캅 LED를 전세계에 보급해 대한민국의 창조성을 알리고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2012년 서울반도체가 반도체 패키징 산업의 혁명을 주도하는 와이캅을 출시한 후 4개의 모방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었지만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문제로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서울반도체는 와이캅을 모방한 기술을 마치 자신의 고유기술인 것처럼 도용하고 있는 이 4개 업체를 주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중장기적 대응 방안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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