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뉴욕증시는 캐터필러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긍정적인 경기 전망에 힘입어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1일(현지시간)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7.79포인트(0.77%) 오른 8915.94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45포인트(0.36%) 상승한 954.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6.91포인트(0.36%) 오른 1916.20에 마감됐다. 나스닥지수의 경우, 무려 10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12년래 최장기간 강세를 기록했다.
장초반 미 증시는 중장비업체 캐터필러, 제약회사 머크, 화학업체 듀퐁 등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이어지면서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차익매물이 늘면서 주요지수들은 장중반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벤 버냉키 FRB 의장은 하원 증언에서 "미국 경제가 안정의 초기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버냉키는 "FRB는 회복을 지지하기 위해 상당기간 양적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혀 아직 출구전략보다는 경기회복 지원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 전날 골드만삭스가 S&P500지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데 이어 이날은 크레디트스위스가 올해 지수 전망치를 기존보다 14% 높은 1050으로 제시하면서 투자심리를 북돋기도 했다.
이밖에 어제 채권단으로부터 30억달러를 조달한 CIT는 이날 공시에서 다음달 17일 만기가 도래하는 채무 재조정에 실패할 경우 파산보호를 신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영향으로 주가가 21% 하락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미 증시는 경기방어주가 강세를 보이고 기술주와 금융주가 약세를 보이는 등 다소 방어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기업 실적 개선과 경기회복 기대감이 계속 이어지며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국제유가는 경기회복 기대감에 5일 연속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8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1.2% 오른 배럴당 64.72달러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CIT의 파산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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