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노사가 산별중앙교섭을 최종 타결하고 올해 임금 인상률을 2.4%로 결정했다. 임금인상분 중 0.4%는 자진 반납해 청년실업해소를 위한 기금을 조성키로 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사용자협의회, 노사 양측은 올해 임금협상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임금피크제와 정년과 관련된 논의는 이번 협상에서 제외됐다. 노사는 정년·임금피크제를 둘러싼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할 계획이다.
앞서 은행권 임단협은 지난 6개월 동안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사용자협의회, 노사 양측 간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아 난항을 겪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 20일까지 1% 임금인상 후 0.5% 반납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노조는 2.8% 임금인상을 각각 주장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양측은 서로의 의견을 절충해 올해 임금 인상률을 2.4%로 잡고 그 중 0.4%는 반납하는 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협상이 시작된 6개월 전에는 사용자협의회측이 임금 동결을, 노조측은 6% 인상을 주장한 바 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경제 침체와 구조적인 사회적 양극화 탓에 청년실업 등의 문제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사의 대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10월1일에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제10차 산별중앙교섭 장면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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