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제지 전문기업 무림P&P는 27일 3분기 매출액 1599억원, 영업이익 13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5.2%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175억원 증가해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 분기 대비 85.6%나 상승한 수치다.
무림 P&P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3분기는 제지업계 비수기임을 감안할 때 괄목할만한 실적"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국제 펄프가격 상승세와 해외시장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무림P&P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펄프와 제지를 동시에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 펄프가격의 변동에 따른 위험이 적고 오히려 펄프가격 상승에 따라 수익을 내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번 3분기의 경우 펄프 부문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5.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6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상황에서 중동과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성장세도 이번 실적상승세에 일조했다.
산업용 인쇄용지 전문기업인 무림페이퍼 또한 올 3분기 매출액 1453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6.7%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8억원 증가해 흑자 전환했다.
무림페이퍼 관계자는 "주력 해외시장인 미주지역의 수출 호조와 원가 개선에 의한 수익성 개선이 주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무림페이퍼는 지난 7월 고부가가치 지종 생산을 위한 설비투자를 완료하고 디지털지, 라벨지, 잉크젯 용지 등 고수익 지종으로 전환하며 북미 등 선진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무림그룹 관계자는 "펄프와 제지를 동시에 생산하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는 무림P&P는 그룹 내 효자 노릇을 하고있다"며 "무림페이퍼 또한 주력 시장인 미주지역의 수출전략이 좋은 실적으로 이어지며 4분기에는 보다 큰 수익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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