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27일 국정 역사교과서의 집필진 구성을 다음 달 중순까지 완료하고 같은 달 말부터는 교과서 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황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는 행정예고기간에 수렴된 모든 의견을 최종 검토하고 다음달 5일 중등교과용 도서 국·검·인정 구분고시를 할 예정"이라며 "집필진 구성의 경우 역사편찬위원회에서 위촉과 공모를 통해 다음달 중순까지 완료하고 말부터는 교과서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집필진 명단 공개와 관련, "명단 공개 원칙은 변함이 없지만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국사편찬위원장과 논의 중에 있다"며 "대표 집필진의 경우 국사편찬위에서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는 35~36명 정도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중 일부만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황 부총리는 “객관적인 사실에 입각한 균형 있는 교과서를 개발하기 위해 교과용 도서편찬심의회를 각계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해 집필과정에 대한 철저한 심의를 추진할 것"이라며 "전문기관 감수, 전문가 검토, 교사연구회 검토를 거쳐 2017년 3월 교과서를 현장에 보급할 예정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행정예고기간이라 하더라도 추진정책에 대한 장·단점을 연구·분석하고, 정책방향에 대해 알리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임무”라며 “업무지원팀의 주요 업무는 종전 업무인 역사교과서 발행체제 개편 기본계획 수립과 교과서 개발을 지원하는 것이고 국회, 언론과 같은 여러 기관에 설명자료 관리·제공, 올바른 교과서 홍보계획 수립과 홍보추진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부총리는 “이를 범죄로 몰아가는 비정상적인 행태는 교육부로서는 절대 용납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황 부총리는 최근 정치권에서 터져 나온 자신을 향한 '경질론'에 대해 "더욱 업무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열심히 더 일을 해야 한다는 교육부에 대한 채찍, 장관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각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로 역사왜곡이나 미화가 있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지만, 그런 교과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며 “집필되지도 않은 교과서,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두고 더 이상의 왜곡과 정쟁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관련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