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결특위, 새누리 단독 내년도 예산안 심사 재개
새정치연합 의원들, 위원장에게 정회 요구하다 퇴장
2015-11-05 16:20:07 2015-11-05 16:20:07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후폭풍으로 파행을 거듭한 2016년도 예산안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가 5일 새누리당 단독으로 재개됐다.
 
새누리당 김재경 예결위원장은 심사개시전 모두발언에서 “(예산심사) 시한이 촉박해 합리적인 논의에 많은 지장이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다”며 “오늘부터 더 박차를 가해 예산심사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변재일·홍익표·배재정 의원 등은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해 “국정교과서 문제를 외면한 채 나라 살림살이를 다루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며 “오후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이 예정돼 있는데 그 전까지 회의 진행을 잠시 중단해달라”고 정회를 요청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은 “지금 이 자리는 국정교과서를 떠나 예결위 의사진행에 관한 문제를 논하는 자리”라며 “오늘 비경제부처 예산질의는 이미 합의된 일정이기 때문에 야당이 참석하지 않아도 진행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같은 당 이우현 의원도 “(야당이) 이런 식으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나가는 것이 안타깝다. 여야가 합의가 안 되면 예산을 합의될 때까지 기다려야 되느냐”며 “야당의원이 오후에 돌아온다면 야당은 야당대로 진행하게 하라”면서 회의속행을 요구했다.
 
정회를 요구하던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전원 퇴장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은 원내 양당 간사 간 합의된 내용이 있어 심사를 그대로 진행하게 된다”며 “새정치연합 의원들도 언제든 회의에 참석하라. 기다리겠다”면서 회의를 진행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별정책질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왼쪽)들이 의사진행발언을 한 뒤 퇴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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