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국내 기업 최초로 한식뷔페를 해외 진출시키면서 한식 세계화에 본격 나섰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6일 중국 상하이에 유명 건축물이 밀집해 있는 와이탄 지역의 대표적인 쇼핑몰인 정따광창에 자연별곡(쯔란비에구) 중국 1호점을 오픈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랜드 관계자는 "국내에서 중국 관광객들과 현지 유통그룹들로부터 검증을 끝내고 중국 시장에 한식뷔페를 선보이게 됐다"며 "외식 문화가 발달한 세계 최대 수준의 시장이면서 건강과 웰빙에 대한 니즈가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중국 외식시장을 발판삼아 한식 세계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별곡 1호점 정따광창점은 총 660㎡(약 200평) 규모에 202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이랜드는 중국 자연별곡의 메인 콘셉트를 '만한전석(滿漢全席)'으로 잡았다. 중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궁중요리를 모아 진행하는 특별 연회를 뜻하는 '만한전석'에서 가져온 것으로 기존 한나라를 의미하는 한(漢)에서 한국을 의미하는 한(韓)으로 바꿔 '한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연회'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매장 내 메뉴 구성은 베이직, 메인, 디저트 등 3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됐는데, 대표적인 메뉴로는 춘천 닭갈비, 제주 삼겹살구이, 전주 비빔밥, 명동 떡볶이 등이 지역 특색 메뉴들이 있으며, 건강을 생각하는 식품 콘셉트에 맞춰 오미자차, 돌솥 한방 삼계탕, 인삼음료 등이 함께 구성됐다.
이랜드 관계자는 "아직은 중국인들이 한식을 즐기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한식을 제대로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상추 겉절이와 함께 싸먹는 쌈, 우삼겹과 함께 먹는 신선야채, 비빔밥 등 중국인들이 자연스럽게 한식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안내 매뉴얼을 배치해 편의를 도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랜드는 이번에 오픈한 정따광창점과 곧이어 오픈할 상하이 창닌 지구 2호점을 한식 세계화의 발판으로 삼아 2020년까지 중국 전역에 200여개의 매장을 오픈하고 홍콩과 대만 등 아시아 전역에 확장 진출해 한식 세계화의 선두주자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자연별곡 중국 1호점 내부. (사진제공=이랜드)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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