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재계가 탈북 대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오전 남북하나재단과 롯데호텔에서 '탈북 대학생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전경련이 다가오는 통일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남북하나재단에 제안해서 성사됐다.
전경련은 9일 롯데호텔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손광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탈북대학생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과 손광주 남북하나재단 이사장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전경련
이에 따라 전경련은 탈북 대학생들의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교육과정을 수료한 탈북대학생들이 일자리를 찾아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재단은 교육과정에 참여할 탈북대학생들의 선발, 진로지도, 취업상담 및 알선, 취업 후 직장적응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2만7000여명에 이르는 탈북민 중 20대는 7600여명으로 전체의 28%에 이른다. 이들의 고용률은 42%로 남한 20대 청년층 고용률 57.3%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탈북 청년층의 월평균 임금 역시 136만원으로, 남한 청년층 164만원의 83%에 불과하다.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해 잠재 역량을 갖고 있음에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탈북 청년층이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협약이 체결됐다.
전경련은 "탈북 대학생들은 북한과 남한에서의 생활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이들에게 시장경제와 기업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여 잠재역량이 발휘될 수 있게 하면 통일시대에 남북한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앞으로 남북하나재단과의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시장경제마인드, 기업가정신 교육 등을 통해 탈북청년층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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