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5, '넥스타'로 불리는 이유는?
넥슨, 최대부스 차지 '압도적 존재감'…'빈익빈 부익부' 아쉬움도
2015-11-12 15:11:15 2015-11-12 16:11:27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5는 '넥슨의, 넥슨에 의한, 넥슨을 위한 행사'라는 말로 요약될 듯 하다. 참가 기업 가운데 300부스라는 압도적인 스케일로 무장한 넥슨은 올해 지스타에서 국내 게임사 1위의 위용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게임업계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들린다.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지스타는 나흘간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35개국 633개 기업이 참가한 올해 지스타는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일반 관람객들이 찾는 BTC(Business to Consumer)관에서는 단연 넥슨이 돋보인다. 총 300부스 가운데 140부스 규모의 PC온라인게임존, 100부스 규모의 모바일게임존 등 게임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연존은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기에 부족함이 없다.
 
넥슨은 올해 지스타에 ▲하이퍼유니버스 ▲아르피엘 ▲트리 오브 세이비어 ▲서든어택2 등의 온라인게임과 ▲야생의 땅: 듀랑고 ▲삼국지조조전 온라인 ▲레거시퀘스트 ▲히트 등 모바일게임까지 총 15종의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박지원 넥슨 대표는 "올해는 작년과 달리 부스 대부분을 시연존으로 채웠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게임 모두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036570)의 부스도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이번 지스타에서 온라인게임 MXM을 선보이는 엔씨소프트는 게임 속 캐릭터를 활용한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MXM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활용해 IP 비즈니스 사업 모델을 고려하고 있다"며 "올해 지스타에서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은 네시삼십삼분(4:33)도 독특한 부스로 주목을 끌고 있다. 4:33의 부스는 부산 항만을 연상 시키는 초대형 컨테이너로 꾸며져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로스트킹덤, 이터널 클래시, 마피아가 각각 1개 컨테이너를 사용하고 삼국 블레이드, 프로젝트S, 다섯 왕국 이야기, 프로젝트 SF 등도 시어터 룸으로 꾸며진 컨테이너 1개를 사용한다. 지스타에서 사용된 컨테이너는 행사 이후 재활용될 예정이다.
 
총 1450부스가 마련된 BTC관은 그러나 넥슨, 엔씨소프트, 4:33 외에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업체들이 보이지 않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전체 행사장의 4분의1을 차지한 넥슨 때문에 올해 지스타가 넥슨과 지스타의 합성어로 일컬어지는 '넥스타'로 불리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시연존 없이 부스를 운영한 넥슨이 올해는 부스 대부분을 시연존으로 구성해 압도적인 스케일을 자랑한다"며 "넥스타라는 평가가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했다.
 
한편, 올해 지스타 BTB(Business to Business)관에는 515개사가 참가해 총 1186부스로로 운영되고 있다. BTB관에는 게임빌(063080), 스마일게이트, 아이지에이웍스, 카카오(035720), 컴투스(078340), 삼성전자(005930) 등이 참가해 각국 바이어와 활발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지스타 2015의 넥슨 온라인게임존 모습.사진/넥슨
 
부산=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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