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일전을 0-5로 완패하고 도미니카전은 경기 초반 상대 선발투수에게 봉쇄되며 우려감을 줬던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드디어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이번 대회 첫 콜드 게임 승리 기록과 2연승을 챙겼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2일 오후 대만 타오위엔구장서 진행된 베네수엘라 상대 프리미어12 B조 예선 3차전에서 13-2로, 7회 콜드 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 대회는 준결승전·결승전을 제외한 전 경기가 5회 이후로 15점 이상, 7회 이후 10점 이상 점수 차로 벌어질 경우 콜드 게임이 성립되며 경기가 조기 종료된다.
이날 7회 콜드 게임 조짐은 일찍 보였다. 1회 한국 선발 투수 이대은이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로 깔끔히 막자 타자들의 잇단 안타 등에 힘입어 1회에 3점을 뽑았다.
베네수엘라도 반격의 모습은 보였다. 3회 선두타자 후안 아포다카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고, 안타와 이대은의 폭투에 적시타를 더하며 1득점을 더했다.
하지만 이후 베네수엘라는 전혀 점수를 내지 못했고 한국만 연신 점수를 더했다.
4회말 황재균 솔로포 등으로 4점을 추가한 한국은 5회에도 3득점해 2경기에 연이어 10점을 채웠다. 이어 6회도 3점을 추가, 한국은 베네수엘라에 13-2로 달아났다.
한국은 이대은이 5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이후 우규민이 6회 실점없이 상대 타선을 막고, 7회 이태양이 타자 3명을 삼진 3개로 잡아 콜드 게임 승리로 마무리했다.
한국 타선은 이날 황재균이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서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기록으로써 맹활약했고, 김현수도 3타점을 만들었다. 마운드는 선발 투수 이대은에 이어 우규민과 이태양이 1이닝씩 잘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한국 대표팀은 하루 휴식일을 거친 뒤 14일 오후 7시 대만 티무엔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세계랭킹 12위인 멕시코와 조별리그 4차전을 진행한다. 만약 4강에 진출할 경우 다시 일본 도쿄로 돌아와 토너먼트 일정을 치르게 된다.
12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2015 프리미어12 조별예선 B조 3차전을 7회 콜드게임승(13-2)으로 마치고 기뻐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 사진/뉴스1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