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영국 경제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공공부채 증가로 난파 위기에 빠졌다.
미국의 경제주간지 뉴스위크는 지난 1일자에서 공공부채 급증으로 어려움에 빠진 영국 경제가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하고 '경제 소국'에 빠질 위기에 놓였다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영국의 공공부채 규모는 향후 5년 내 지금의 두 배에 이를 전망이다.이는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와 맞먹는 것으로 구제금융과 경기부양책 등 영국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결과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에 영국이 특히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영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의 나락으로 깊이 빠져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의 실업자 수는 올해 300만명을 넘어서며 전체 노동 인력의 10%에 육박하고 있으며 올해 말 경기 회복이 시작된다 해도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회복 속도가 가장 더딜 것으로 보인다.
국제 전문기관들은 영국의 1인당 개인 소득이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초 수준을 회복하려면 6년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영국 정부는 전례 없는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영국 정부는 국제사회에서 강대국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해온 국방과 외교, 복지 부문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에서 영국의 영향력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오랜 우방인 미국과의 관계도 소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위크는 "영국이 국제사회에서 예전과 같은 목소리를 내기는 점점 더 어려워 질 것"이라며 "이 같은 전망은 영국 정계에서도 이미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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