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의 반복 유출입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18일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배당 증가, 원화 강세,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 등 캐리트레이딩에 긍정적 변수가 출현할 경우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수세는 예상보다 강화될 수 있다"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내년 외국인 수급의 추세 유입보다는 반복 유출입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6월1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이 신흥국 지수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편입 완료할 예정이라는 점도 한국에는 추가 부담 요인"이라며 "패시브 펀드의 경우 편입 당일 전후 7000억~9000억원 수준의 매도 유발 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적으로는 사적연금 활성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퇴직연금의 주식 투자 비중은 전체 자산의 1%에 불과하기 때문에 퇴직연금의 주식 투자 비중이 1%포인트 상승할 때 증시에 1조원의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yihj07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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