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올해 '해양문학상' 대상의 영광은 양진영 씨의 소설 '쇄빙선'이 차지했다. 시상식은 오는 1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국해양재단이 주최하고, 해양수산부와 한국선주협회가 후원하는 해양문학상은 2007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이번 해양문학상은 지난 4월16일부터 8월3일까지 120일간의 공모를 통해 수필, 소설, 시, 시나리오, 아동문학 등 5개 부문에서 접수된 총 1288편의 작품을 대상으로 예심과 본심을 진행했으며, 최종적으로 10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해양수산부 장관상)은 소설 부문 '쇄빙선'의 양진영 씨, 금상(한국해양재단 이사장상)은 시 부문 '오늘을 경매하다 외 4편'의 신진련 씨가 차지했다.
소설과 아동문학부문 은상(한국해양재단 이사장상)은 '갈매기들의 반란'의 김종찬씨와 '할머니의 숨비소리'의 이상은 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수필부문 은상(한국 선주협회 회장상)은 이재영씨의 'Standby All Stations'가 선정됐다.
대상에게는 1000만원의 상금이, 금상은 500만원, 은상은 200만원, 동상은 1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대상으로 선정된 소설 '쇄빙선'은 남극기지에서 해양 동물의 생태를 탐사하러 나갔다 실종된 심해 잠수정 안의 동료를 구출하려는 한 여성 대원의 내적 심리가 잘 묘사된 작품이다.
심사위원장인 박덕규 단국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올해 해양문학상은 어느 때보다 작품에 녹아든 체험의 생생함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바다에서 살며 느껴온 우리네 '해양인'들이 이를 문학적으로 형상화하려는 다양하고 진지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증거라 할 수 있으며, 이점이 앞으로의 해양문학상을 더욱 기대하게 한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윤현수 해수부 해양정책과장은 "수상작들을 책자로 발간해 공공도서관, 유관기관 등에 배포하고, 많은 국민들이 읽을 수 있도록 전자책으로도 제작 후 한국해양재단 홈페이지에 올려 바다에 대한 관심을 넓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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