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재혁기자] '증시 큰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정책 수혜주 등 중소형주 비중을 줄인 대신 상대적으로 실적안정성이 부각된 대형주 투자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풍력과 태양광 등 정책수혜주의 보유 비중을 크게 낮췄다.
우선 녹색성장 수혜가 부각되며 상반기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인 풍력관련주의 경우, 현진소재(053660)의 투자비중은 지난 6월 14.37%에서 현재 4.27%로 10.1%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5월말 각각 5.54%, 9.64%에 이르렀던 태웅(044490)과 평산(089480)의 투자비중도 각각 0.74%p와 4.04%p씩 줄여 현재 태웅 4.8%, 평산 5.6%의 투자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태양광발전 관련주로 꼽히는 SKC와 KCC의 보유비중도 감소했다.
6월 말 13.12%에 달했던 SKC의 보유비중은 9.06%p 감소한 4.06%을 기록했으며 지난 5월29일 12.40%였던 KCC는 현재 8.93%로 두달간 3.47%포인트 줄었다.
반면, OCI는 지난 3월말 13.11%에서 1.49% 증가한 14.6%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OCI 오너 일가의 불공정거래 의혹이 불거지며 주가가 급락하자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미래에셋은 코스닥시장에서 엘앤에프(066970)(-5.8%) 디지텍시스템즈(-3.6%), 소디프신소재(-1.97%) 의 비중을 줄였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화학(-2.3%), 현대건설(-1.43%),SK에너지(-2.5%), 삼성테크윈(-2.43%) 등을 팔아치웠다.
반면, 미래에셋은 IT, 자동차 등 실적개선 추세가 유효한 종목의 비중은 확대했다.
이 가운데 현대차(005380)와 글로비스(086280)의 비중확대가 두드러졌다. 현대차의 보유비중은 5월말 6.82%에서 8.33%까지 두 달간 1.51%포인트 늘렸으며 글로비스의 보유비중 역시 같은 기간 동안 7.61%에서 8.83%로 1.22%가량 확대됐다.
또한 IT업종인 LG디스플레이와 하이닉스에 대해선 지난 보유량 변동 공시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각각 1.13%,1.06%포인트씩 보유량을 늘렸다. 미래에셋은 지난 2일 하이닉스 반도체의 투자비중을, 14일엔 LG디스플레이의 투자비중을 각각 5.19%,. 5.02%로 공시한 바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CJ(001040)오쇼핑의 보유지분을 7월 한달간 15.56%에서 16,63%로 1%가량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 파트장은 "시장별 우열이 바뀌니까 시장 중심 종목으로 재편된 것"이라며"모멘텀이 떨어진 태양광, 풍력의 비중을 줄이고 시장주도주인 IT와 자동차의 비중을 높인 것으로 판단된다" 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권재혁 기자 rilk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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