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성재용기자]
GS건설(006360)의 '자이'와
현대산업(012630)개발의 아이파크' 공급물량이 최근 4년간 비슷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청약 성적은 최근 분양물량을 많이 늘린 GS건설이 경쟁률에서 앞섰으며, 꾸준히 공급량을 유지해 온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1순위 마감률에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최근 4년간 1~10월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각각 2만2472가구, 2만2559가구를 공급했다.
현대산업개발은 2012년 5717가구(9개 단지)에서 2013년 5466가구(7개 단지), 2014년 3986가구(6개 단지), 2015년 7390가구(15개 단지) 등으로 꾸준히 공급량을 유지해 왔다. 반면, GS건설은 2012년 3046가구(6개 단지), 2013년 2963가구(8개 단지), 2014년 5304가구(6개 단지)에서 올 들어 1만1159가구(19개 단지)로 크게 분양물량을 늘렸다.
이 기간 전체 청약경쟁률에서는 GS건설이 앞섰다. GS건설이 분양한 39개 단지에 총 28만3250명이 몰리면서 평균 12.6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으며, 현대산업개발은 37개 단지에 15만1044명이 청약, 6.69대 1을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GS건설이 2012년 3.77대 1, 2013년 1.44대 1, 2014년 14.13대 1, 2015년 17.24대 1 등을 기록했고, 현대산업개발은 2012년 3.78대 1, 2013년 4.45대 1, 2014년 7.06대 1, 2015년 10.41대 1 경쟁률을 보였다.
올 들어 최고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각각 지난 6월 선보인 '해운대 자이 2차(363.82대 1)'와 8월 분양한 '복산 아이파크(256.56대 1)'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6구역을 재개발한 '해운대 자이 2차'의 경우 특별공급이 있던 6월 23일 당시에는 선착순으로 좋은 층과 호수를 받으려는 신청자들이 청약을 위해 전날부터 견본주택 앞에서 줄을 서 밤을 새우는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재개발 사업이었던 만큼 교통, 쇼핑시설, 문화시설, 학군 등이 잘 갖춰져 있었던 데다 앞서 2010년 10월에 공급된 1차가 최근 2년 동안 1억원가량 매매가가 오르는 등 프리미엄 브랜드 단지로 자리매김하면서 2차 분양에 대한 기대가 컸다"며 "또 2013년 이후 2년여 만에 선보인 '자이'였던 만큼 개관 첫 주말 동안 3만여명이 견본주택을 찾는 등 관심이 대단했다"고 설명했다.
울산 '복산 아이파크'의 경우 조합원들이 부지를 보유한 상태에서 분양을 하다 보니 땅값 부담이 없어 체감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작용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현대산업개발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앞서 공급된 '문수로 2차 아이파크'나 '우정동 아이파크' 등이 울산 지역에서 최고가 아파트 지위를 유지하는 등 지역 내 '아이파크' 인지도가 높았던 것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자율형사립고인 성신고 등 우수한 학교가 인접한데다 에너지·근로복지·산업안전 관련 10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우정혁신도시와 가까워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과 배후수요가 탄탄하다는 점 등도 청약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1순위 마감률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나은 성적을 보였다. 현대산업개발은 이 기간 동안 공급된 37개 단지 가운데 16곳이 1순위에서 모집인원 수를 채운데 반해 GS건설은 39개 단지 중 10곳만 1순위에서 청약접수를 마쳤다. 다만 올 들어 10월까지 분양한 단지 중 두 회사 모두 9곳이 1순위 마감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청약미달률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대산업개발이 9곳, GS건설은 8곳이 미달됐다. 미달된 단지 역시 두 회사 모두 2013년에 몰려있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2013년 5월 '별내 아이파크 2차(0.96대 1)'부터 ▲인왕산 2차 아이파크 ▲삼송 2차 아이파크 ▲아이파크시티 5단지 ▲아이파크시티 6단지 등 5곳이 연속해서 유효청약경쟁률 달성에 실패했다.
GS건설도 같은 해 6월 '광교산 자이(0.98대 1)'부터 'DMC 파크뷰 자이 1~4단지' 등 5개 단지가 모두 미달됐다. 특히 'DMC 파크뷰 자이 4단지'의 경우 54가구 모집에 단 4명만 청약하는 굴욕을 맛봤다.
한편,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각각 3분기 연결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34%, 62.84% 감소한 1876억원, 471억원 규모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다.
성재용 기자 jay111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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