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시스템즈의 최고경영자(CEO) 존 챔버스가 회사의 회복을 기대하긴 너무 이르다며 다음 분기에도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스코 주가는 이같은 발표에 3% 넘게 하락 마감했다.
네트워크끼리를 접속하는 장치(라우터)를 비롯, 네트워크 관련 장비를 만드는 시스코는 다음 회계연도인 1분기 수익이 지난해보다 15~17%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사실 이는 종전에 알려진 수익 전망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이와 비슷한 수준의 전망치(16% 하락)를 내놨었다.
하지만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감이 싹트고 기업들의 기술장비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늘고 있는 중에 CEO의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는 게 문제가 됐다.
신용 경색 심화와 비용 부담감으로 시스코의 고객들은 계속해서 기술 장비 투자를 주저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의 최고급 라우터 CRS-1의 경우, 개당 100만달러의 비용이 든다.
시스코는 또한 이번 실적 발표 기간 중 7월 매출을 포함해 실적을 발표한 첫번째 대형 기술 회사란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스코의 실적은 향후 기업들의 기술관련 지출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코는 이날 지난 회계연도 4분기 수익이 네트워크 장비 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년비 18% 하락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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