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러시아 전투기 격추를 둘러싸고 양국간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측은 터키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터키는 이를 거부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NN과 인터뷰를 가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러시아에 사과하지 않겠다"라면서 "우리가 사과할 필요가 없고 우리 영공을 침범한 쪽이 사과를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의 군인들은 마땅히 해야할 일을 했던 것"이라면서 "침범이 있었기 때문에 대응한 것이고 그것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똑같은 일이 오늘 벌어진다면, 터키군은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터키가 러시아에 사과해야한다는 입장에 대해서 공식 반발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터키는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하지도 않았고 어떤 책임도 물겠다고 하지 않았다"라면서 "같은 팀에게 격추를 당할줄은 몰랐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터키 지도부가 러시아와의 관계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고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CNN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는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사진/CNN영상 캡처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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