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도시락의 성패 열쇠가 변했다.
과거 업계의 도시락 평가 척도가 '양'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보다 좋은 재료와 이색 상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그 척도가 '질'로 돌아서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가 저마다 편의점업계는 저마다 차별화된 프리미엄 도시락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BGF리테일(027410)이 운영하는 CU는 다음달께 요리연구가 백종원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개발한 도시락 제품을 출시해 음식 본연의 맛인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방침이다.
CU 측은 '제대로 된 집 밥'에 대한 고객들의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4개월 전부터 백씨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함께 극비리에 관련 상품을 개발해 갓 지은 밥과 푸짐한 반찬으로 한층 향상된 집밥 느낌의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백종원과 함께 개발한 도시락 제품은 다음달 께 출시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업계 최초로 생선구이인 고등어구이를 도시락에 접목시키며 화제를 모았다. 가시를 모두 제거해 편리함을 높였며, 전용 설비를 도입해 고등어의 수분과 기름기가 빠지는 것을 막아 비린내를 최소화했다.
또 가맹점주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도시락 경연대회를 열고 수상작을 신제품으로 개발하는 등 이색도시락 개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GS25는 개그맨 신동엽을 앞세운 도시락 신제품을 내놨다. GS25는 신동엽브랜드 상품 출시를 기념해 다음달 20일까지 도시락 패키지에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가 함께 포장해 별도의 음료를 구입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최근에는 대형마트도 도시락 출시 행렬에 동참하며 프리미엄 도시락 시장에 진입했다.
이마트는 지난 7월 도시락 5종을 출시해 전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으며, 롯데마트도 최근 '나를 위한 9찬 반상'을 비롯한 프리미엄 도시락 4종을 선보였다. 홈플러스도 다음달 초 '건강한 도시락'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도시락 경쟁에 가세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팔도 도시락 경연대회를 열고 수상작을 신제품으로 개발하는 등 이색도시락 개발에 힘쓰고 있다. (사진제공=세븐일레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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