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사용하는 군수품의 디자인을 개선해 복무환경과 전투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 시작된다.
산업통상자원부과 국방부는 2일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디자인을 활용한 군수품 품질개선사업'에 대한 상호협력 협약식(MOU)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에는 산업부과 국방부가 각각 3억원씩 총 6억원이 투자된다.
군수품은 무기체계와 전력지원체계로 구분되는데 이번 사업은 장병들 개개인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전력지원체계의 생활밀착형 품목들이 대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력지원체계는 보급과 기본기능에 초점을 맞춰 양적인 성장만을 해왔기 때문에 실제 사용하는 장병들의 만족도가 낮은 실정"이라며 "디자인을 활용해 사용자 가치를 중심으로 군수품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개선사업에 군 장병이 실제 불편을 겪는 사안을 조사해 개선방안을 만들 계획이다. 각 군에서 조사한 수요를 토대로 총기멜빵끈과 야전삽, 방한장갑, 방탄헬멧 위장포, 안면보호 마스크 등의 품목을 대상으로 선정해 진행한다.
산업부는 한국디자인진흥원, 국방기술품질원과 협업해 디자인을 개발하고 시제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정부는 시제품이 나오면 성능평가와 부대시험평가 등을 거쳐 국방규격을 개정하고 관련 지식재산권은 민간 기업에게 제공해 군수품 시장 개방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방 디자인 분야도 새롭게 개척하고 제도적으로 민·군 협력체계를 마련해 산업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지난해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군수품 품평회'에서 군 장병들이 장비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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