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일본은행(BOJ)의 금리동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예정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BOJ는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경기하강요소 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BOJ가 현행 0.1%인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은 물론 이 같은 금리 수준을 적어도 내년까지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소비자 물가 하락으로 인한 디플레이션 우려를 불식시키고 안정적인 회복 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추가적인 경기확장정책 대신 위기관리정책에 방점을 둘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경제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급감했던 수출이 바닥을 쳤다는 전망에 따라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지난 3월, 26년래 최저로 떨어졌던 일본 증시는 최근 랠리를 거듭하며 당시보다 46% 상승했다.수출과 산업생산도 증가하면서 올 2분기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3.9%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수익이 급감한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감원에 나서고 있어 일본의 경제 회복은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의 감원은 가계의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일본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투자와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한 일본의 경제 회복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가토 이즈루 토탄리서치 도교 지점 수석 연구원은 "비록 세계 경제가 신용위기의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지만 BOJ는 향후 전망에 대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11일 정책회의 이후 발표될 성명서에는 대단히 불확실한 표현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BOJ는 이날 오후 3시30분 기자회견을 통해 회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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