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00억원대 상습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운호(50)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부상준 부장판사 심리로 4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구형 의견을 밝히지는 않은 채 정 대표에게 이 같이 구형했다.
이에 정 대표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해외 출장을 갔던 와중에 지인들의 유혹에 빠져 도박을 한 것"이라면서도 "혐의를 모두 자백하고 책임을 인정하고 있는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최후진술에서 "다른 사람의 모범이 돼야 할 기업인으로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기업인으로서 사회에 기여하는 등으로 죗값을 치르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정 대표는 마카오에서 카지노 업체에 임대료를 지급하고 빌린 VIP룸인 이른바 '정킷방'을 운영하던 국내 폭력조직의 알선으로 지난 2012년 3월~지난해 10월까지 100억원대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기소됐다.
해외 원정도박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지난 10월6일 오후 검찰 조사를 받고 서울중앙지검을 나와 자신의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