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와 내년의 국제 원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EA는 세계 최대의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산업활동이 가속화 됨에 따라 국제 원유 수요량이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IEA는 이날 월례 보고서를 통해 올해 국제 원유 수요 전망치를 종전보다 하루 19만배럴 늘린 일일 8390만배럴로 전망했다.내년 국제 원유 수요량 역시 종전보다 하루 7만배럴 늘린 일일 8525만배럴로 제시했다.데이비드 파이페 IEA 국제 원유 업계 책임자는 "세계 곳곳, 특히 중국의 수요 회복 신호가 명확하다"고 말했다.
IEA는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내년 중국의 원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13만배럴 높인 일일 840만배럴로 전망했다.IEA는 "지난 2분기 중국의 경제성장이 강력한 원유 수요 회복을 이끌었다"며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중국의 원유 수요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IEA는 이번 조정을 통해 올해 국제 원유 수요량을 일일 19만배럴 늘렸지만 여전히 국제 원유 수요가 부족함을 우려했다.
파이페 책임자는 “이번 상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올해 원유 수요 전망치는 전년 대비 2.7% 가량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일부 국가의 수요 회복이 뚜렷하지만 경제 회복이 여전히 부진한 선진국 경제가 이 같은 수요를 상당 부분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EA는 보고서를 통해 "비록 많은 국가들의 경기하강 속도가 잦아들고는 있지만 여전히 산업생산 성장이 저조하다"며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미국의 산업생산이 아직 바닥을 치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IEA는 또 러시아의 생산량 증가를 들어 올해와 내년의 비(非)석유수출국기구(OPEC) 국가들의 생산량을 올해와 내년 각각 일일 16만배럴과 20만배럴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국제 원유 공급에 60% 가량을 차지하는 비 OPEC 국가들의 내년 하루 평균 생산량은 514만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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