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쌍용차가 13일 파업사태로 인해 공장을 멈춘 뒤 첫 완성차를 출고하며 전 조립라인 정상가동에 들어갔다.
첫차 출고에 앞서 쌍용차 임직원 3000여명은 아침 8시40분께 본관 뒤편 광장에서 조회를 갖고 조속한 생산량 확대 등 회사의 회생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다짐했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법정관리인은 조회에서 "회생을 위해 직원과 직원가족, 그리고 협동회 채권단 및 판매대리점협의회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원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를 떠난 2170여 명의 희생을 기억해 하루빨리 조기 정상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리인은 조회가 끝난 뒤 뉴스토마토와 따로 인터뷰를 갖고 기술유출 부분과 제3자 매각 전망 등에 대해 털어놨다.
이 관리인은 "기술은 사실 유출된 게 없으며 기술 인력이 그대로 회사에 다 있다"고 일축했다.
매각방향에 대해서는 "중국쪽에는 절대 매각하지 않는다"며 "직원정서가 이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는 "쌍용차는 평택경제나 국민경제 차원에서 절대 사라져서는 안될 기업"이라며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국민들께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생산직 사원 2300여명은 조회 직후 즉시 생산라인에 투입돼 '체어맨' 차종을 파업이후 첫 출고했다.
예상보다 시설 파손 정도가 심각하지 않아 첫 완성차 출고가 빨라진 가운데, 쌍용차는 오늘 체어맨과 로디우스 차종을 합쳐 모두 74대의 완성차를 생산했다.
첫 차 생산에 참여한 조립4팀 윤상수 차장은 "쌍용차는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제일 우수한 기업이 될것"이라며 생산재개의 들뜬 소감을 밝혔다.
쌍용차는 이달말까지 2600여대를 생산할 계획이며 9∼12월에는 매달 4000∼4500대 생산량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장장 80여일에 가까운 파업의 상처를 딛고 쌍용차는 첫 완성차 출고로 이제 힘차게 부활의 시동을 걸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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