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지난 10년 동안 대일(對日)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2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999∼2008년 10년간 대일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1749억4120만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원·달러 평균환율인 달러당 1121원을 적용하면, 이 금액은 우리돈 196조1100억원이 된다.
대일 경상수지 적자는 2003년 170억6920만달러에서 2004년 221억3790만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이후 ▲ 2005년 221억6170만달러 ▲ 2006년 251억1920만달러 ▲ 2007년 288억1180만달러 ▲ 2008년 253억880만달러 등으로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10년간 대일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수지는 1777억6080만달러의 적자였고, 서비스수지는 5억2500만달러의 흑자로 파악됐다.
지난해 상품수지 적자는 254억1600만달러로 전년의 254억6920만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일본 관광객의 한국 입국 증가 등으로 31억4630만달러에서 1억7280만달러로 줄었다.
한편 올 들어 7월까지 대일 무역수지 적자액은 148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1억9000만달러에 비해 26.6%가 줄었다.
이는 환율변동 등으로 수출이 늘고 여행수지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대일 적자 문제는 매우 오래된 구조적인 문제"라며 "일본이 우위에 있는 부품, 소재, 원천기술 등에 대한 우리 경쟁력을 향상시키도록 노력하되 IT분야에서의 우리 강점을 더욱 높이는데 힘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