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내년 거래소 구조 개편을 마무리 하고 국제화를 위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출입기자 송년 간담회에서 "내년이면 한국거래소의 창립 60주년이 되는데 지주회사를 위한 자본시장법안이 통과되는 것이 바람"이라며 "지주회사로 전환되면 자본시장에 폭발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거래소를 지주회사로 개편하고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파생상품시장 등을 각각의 자회사로 분리하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됐다.
최 이사장은 "해외의 선진 거래소의 경우 적극적으로 지주회사 체계와 기업공개(IPO)가 이뤄졌다"며 "한국거래소는 공공기관으로 묶여 있으면서 국제화가 처진 편이고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도 시장 관리와 운영에만 치우쳤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최 이사장은 중국시장 진출의 일환으로 주식예탁증서(DR)를 상장시키는 것과 같은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 양국 기업들의 교차상장과 함께 채권 연계거래 등도 검토할 사안인데 이는 정부의 승인이 전제돼야 하는 문제"라며 "바로 내년에 할 수 있는 건 DR 방식으로 중국 우량기업이 우리나라 시장에 상장하고 우리 우량기업이 중국에 상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 거래소 직원끼리의 교류도 늘릴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서로의 이해를 높이고 관계를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내년에는 해외 기업들의 국내 증시 상장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최 이사장은 기대했다. 그는 "중국 10개, 미국 3개 등 내년에 상장이 예정된 외국 기업은 15개"라며 "우리 시장이 국제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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