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여성 보컬리스트 거미가 연말 가요계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거미는 오는 27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후 전국 6개 도시 투어에 나선다. 거미는 성남, 광주, 대구, 부산, 대전에 이어 서울 앙코르 공연까지 투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가수 거미.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거미는 이와 함께 스윗소로우, 이정과의 합동 콘서트도 진행 중이다. 지난 5일 대구에서 열렸던 3팀의 연말 콜라보 공연 '겨울 그리고 콘서트'는 오는 24~25일 개최되는 울산 공연으로 이어진다.
거미는 대구 공연에서 스윗소로우, 이정과 함께 다양한 합동 무대를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3팀은 '웬 아이 폴 인 러브'(When I fall in love)의 무대를 통해 인상적인 하모니를 보여줬고, '흐린 기억 속의 그대', '개구쟁이' 등 관객들과 하나가 돼 호흡하는 신나는 무대로 공연장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거미는 솔로 무대에서는 '미안해요',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통증', '어른아이' 등의 히트곡을 부르며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거미는 그동안 휘성, 플라이투더스카이 등 내로라하는 뮤지션들과 함께 합동 콘서트를 개최하며 '콜라보의 여왕'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올 연말 합동 콘서트와 함께 단독 콘서트까지 진행하고 있는 거미는 현재 공연계에서 가장 바쁜 가수 중 한 명이다.
국내 공연계에서 여성 솔로 보컬리스트가 연말 대형 콘서트와 전국 투어를 진행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경우가 잘 없다는 점에서 거미의 활약은 더욱 눈에 띈다. 화려한 퍼포먼스를 앞세운 아이돌 그룹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요계에서 거미가 실력파 보컬리스트로서 꾸준히 입지를 다져온 결과라는 평가다.
그런 가운데 거미는 MBC '복면가왕', JTBC '히든싱어' 등 가수들이 가창력을 뽐낼 수 있는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거미는 지난 9월부터 10주 동안 '복면가왕'에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거미는 김현철의 '그대니까요', 봄여름가을겨울의 '어떤 이의 꿈',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이승철의 '소녀시대', 김건모의 '아름다운 이별' 등의 노래를 부르며 '복면가왕'의 '가왕'을 차지했고, 방송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거미는 지난 12일 방송된 '히든싱어'에서도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모창 도전자들과 대결을 펼친 거미는 '그대 돌아오면',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어른아이', '기억상실' 등을 부르며 독보적인 보컬 색깔을 뽐내 판정단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국 투어를 앞둔 거미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데뷔 후 12년 동안 음악 하나로만 대중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해 남녀노소의 믿고 듣는 아티스트인 거미가 선보일 전국 투어 소식에 벌써부터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고, 공연 관계자는 "공연계에서 여성 보컬리스트가 단독으로 전국 6개 도시 투어를 가진다는 건 의미가 남다르다"며 "그만큼 거미가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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