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내년이 더 뜨겁다
경기수 늘어난 가운데 '태극낭자' 선전 계속될 듯
2015-12-17 15:49:50 2015-12-17 16:15:47
올해 한국 여자 골프계는 괄목할 만한 수확을 거뒀다. '골프퀸' 박인비(27·KB금융그룹)와 '신인왕' 김세영(22·미래에셋자산운용)을 필두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연이어 승전보가 들려왔고 이보미(27·코카콜라재팬)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군계일학의 모습을 보였다. '5관왕'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한·미·일 3개국을 넘나들며 연일 맹활약을 펼쳤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장타여왕' 박성현(22·넵스)이란 새로운 별이 높게 떴다.
 
전인지가 6월18일 진행된 제29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3번홀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내년은 올해보다 분위기가 더 후끈해질 것으로 보인다. 골프가 112년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함에 따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골프계 화두로 떠올랐고, 최근 일본서 열린 '더퀸즈'와 달리 LPGA 투어 선수들도 대거 출전하는 격년제 국가 대항전 '인터내셔널 크라운'도 개최되는 등 투어 외에 권위있는 여러 대회가 함께 진행되기 때문이다.
 
내년 LPGA 투어 일정은 예년보다 조밀하게 짜였다. 대회 수가 32개인 올해 대비 2개 늘었고, 인터내셔널 크라운(7월21~24일·미국 시카고)도 내년에 열린다. 또한 리우 올림픽으로 인해 오는 8월9~22일은 투어 일정 기간에서 제외됐다. 스케줄이 없는 휴식 주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내년 LPGA 투어 시작은 1월25일 열리는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이다. 이어 ANA인스퍼레이션(3월31일~4월3일·미국 캘리포니아),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6월9~12일·미국 워싱턴주), US여자오픈(7월7~10일·미국 캘리포니아주) 등의 메이저 대회가 열린다.
 
유럽에서 진행되는 내년 LPGA 메이저 대회는 리우 올림픽 전후로 잡혔다. 7월28~31일 영국 밀턴케인스에서 리코 브리티시여자오픈이, 9월16~19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에비앙 챔피언십이 열린다. LPGA 메이저 대회가 없는 '예열기'인 봄이 지나면 6월부터 잇따라 온갖 대회가 계속 열리게 된다.
 
빡빡한 대회 일정에 골퍼들은 대회별로 분산해 참가할 것이 자명해보인다. 세계 랭킹에 따라 국가당 상위 골퍼 2명씩 60명(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는 한 국가당 최대 4명 참가 가능)이 나설 올림픽에 우선순위를 두는 선수들도 많다. 박인비와 김세영 등 대다수의 골퍼들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에 맞춰 일정을 짤 것이라 말한 바 있다.
 
한편 KLPGA에서는 올해 대활약을 펼친 전인지가 LPGA로 주무대를 옮기게 되나 박성현이 등장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화수분'같은 KLPGA 투어에서 어떤 신예가 또 나올지 기대가 쏠린다. KLPGA 일정은 아직 확정 발표되지 않았지만, 내년 첫 투어 경기를 베트남 등 해외를 무대로 치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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