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에 내정된 이준식(63) 서울대 전 부총장이 "이념적으로 편향되지 않는 균형 잡힌 역사교과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21일 오후 6시30분 서울대 행정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래의 주역이 될 학생들이 올바른 국가관과 대한민국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통일에 대비한 국민통합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정사실을 미리 알았는지,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임명권자의 생각이라 특별히 답변 드릴 게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과는 "사적인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공식발표 전에는 아무 것도 전달 받은 것이 없다. 오늘 오후 기자들에게 연락을 받은 후 2시간 후에 교육부에서 연락을 받았다"면서 "교육부 장관으로 내정돼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고등교육의 방향과 국내 대학의 연구력 강화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오늘 오후에 내정된 상황에서 현재 교육부가 추진 중인 정책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청문회 때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다각적인 사회적 환경과 국민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사안"이라며 "배우는 자세로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1952년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이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1985년 서울대 공과대학 기계항공공학부 조교수를 시작으로 서울대 정밀기계공동연구 소장, 서울대 BK21차세대기계항공시스템 창의설계 인력양성산업단 단장, 서울대 연구부총장을 역임했다.
이 내정자 처럼 공대출신 학자가 교육부 장관으로 내정되기는 지난 2008년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이후 8년 만이다.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내정된 이준식 서울대 교수가 2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행정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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